피렌체에서 베네치아를 당일여행으로 다녀온 후기를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볼게요
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117개의 섬과 400개 이상의 다리로 이어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도시로 이탈리아 로마나 피렌체와는 다른 매력의 여행지입니다. 베네치아는 베니스라고도 불리는데요 국제영화제와 현대미술전인 비엔날레로 유명합니다.
베네치아 본섬 당일 여행 일정
피렌체 - 베니스 산타루치아역 - 그라시 궁전 - 모로 카페 - 아카데미아 다리- 페기구겐하임 - 산마르코광장 - 카페 플로리안 - 산마르코 종탑 - 리알토다리 - 수소젤라또- 베니스 산타루치아역 - 피렌체


피렌체에서 이딸로를 타고 2시간 15분 만에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했습니다. 물의 도시답게 베네치아는 많은 배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인데요 베네치아의 수상버스인 바포레토 1일권 (25유로)을 결제하고 그라시 궁전으로 이동해 볼게요. 베네치아 교통권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Palazzo Grassi
운영시간 10:00 - 18:15, 화요일 휴무

Pinault Collection
피노 컬렉션은 구찌,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한 케링의 창업자이자 문화 후원자인 프랑스 프랑수아 피노가 소유한 현대 미술 작품 컬렉션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 현대 미술 컬렉션 중 하나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다다오와 협업해 갤러리를 완성시키고 파리 Bourse de Commerce, 베니스 Punta della dogana, Palazzo grassi에서 주요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제가 간 시기에 그라시 궁전에서는 피노컬렉션 줄리머레투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전시여서 추천해 준 친구에게 고마웠습니다. 줄리머레투는 에티오피아 출신 미국 현대미술가로 대형 추상화 작품으로 유명하고 추상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정치적, 사회적 서사를 담아내는 독창적인 화가입니다. 또한 살아 있는 여성 화가의 작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미술계에서 중요한 여성 화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안도 타다오가 리모델링한 그라시 궁전은 그 공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작품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었기에 전시를 보는 경험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제주도에도 안도 타다오의 손길이 닿은 공간들이 있습니다. 본태박물관과 글라스하우스 역시 그의 건축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장소로, 자연과 공간, 빛의 조화를 섬세하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베네치아에서 그리고 제주에서 서로 다른 장소에서 마주한 안도 타다오의 공간은 언제나 고요함 속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의 건축은 단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고, 천천히 느끼며 경험해야 하는 예술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스위스 사진작가와 함께 나눈 짧은 대화가 참 즐거웠고, 전시 추천도 고마웠습니다. 이제 간단하게 아침을 먹으러 가볼게요.
MORO CAFE
매일 9:00 - 24:00
그라시 궁전에서 페기구겐하임으로 이동하는 길에 있는 모로 카페입니다. 그라시 궁전 근처에는 음식점이 많지 않고 아침 일찍 문 연 곳이 없어서 가게 됐는데 커피, 식사 모두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아침이라 간단하게 빵과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에그베네딕트로 시켰는데 플레이팅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어요.
페기 구겐하임으로 이동해 볼게요. 가는 길에 아카데미아 다리와 아카데미아 미술관이 있어서 사진을 남겨봤습니다.
Accademia Gallery of Venice
8:15 - 19:15 (월 14:00까지)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베네치아 예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예술 애호가들에게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베네치아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미켈란젤로, 다비드 원본 조각이 있는 미술관으로 유명합니다.
이탈리아 여행 팁을 하나 드리면 이탈리아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첫째주 일요일에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일정이 맞다면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해당이 안 되는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한 후 방문하세요.

아카데미아 다리 위로 올라가면 베니스의 포토스팟 중에 하나인 산타마리아델라살루테 성당과 베네치아의 운하를 볼 수 있습니다. 산타마리아델라살루테 성당은 아카데미아 미술관과 페기 구겐하임에서 가깝고 입장료도 무료이니 시간이 된다면 들러보세요. 쿠폴라 입장은 유료입니다.

날이 흐려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멋진 모습입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 앞에서 페기구겐하임까지는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 조금 더 걸어가 볼게요.
PEGGY GUGGENHEIM
10:00-18:00, 화요일 휴무


평일이라 그런지 구겐하임 미술관도 조용했습니다.
Peggy Guggenheim Collection
페기 구겐하임은 구겐하임 가문의 일원인 페기의 생전 거주지이면서 페기의 개인 소장품들이 있는 곳으로 194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한 예술 작품들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뉴욕 구겐하임의 자매기관이기도 해요. 마크로스코, 잭슨폴락, 피카소, 샤갈 등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 내부는 가을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잭슨폴락 작품을 시작으로 프랑코 카날로의 옵아트 작품을 감상합니다.


옵아트는 보는 각도에 따라 시각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작품으로 착시, 반복, 반사를 공통 주제로 삼고 있어요.


오른쪽은 피카소의 후기작으로 페기구겐하임을 후원하는 스위스 EGF 프라이빗 뱅킹의 도움을 받아 복원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형태의 절제와 추상화의 극대화를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독특한 스타일의 피카소 작품과 달리 무난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은 제가 본 작품 중에서는 가장 큰 사이즈였습니다. 저는 역설적인 이 그림이 편안하게 느껴지는데요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의자도 바로 앞에 있으니 쉬면서 감상하기 좋습니다.




페기구겐하임 테라스에도 잠시 들러 이곳에서 보는 베네치아의 운하의 모습도 감상해 보세요.


뉴욕에 있는 그림보다는 작지만 팝아트 거장 앤디워홀과 마크로스코 작품도 베네치아에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로스코의 색면 추상은 단순한 형태로 많은 감정들을 표현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직접 감상해 보시고 작품이 주는 의미를 느껴보세요.




미술관 내 카페가 있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외부 공간에는 사람이 없었어요.
다음 장소로 이동해 볼게요.
Piazza San Marco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감탄했던 산마르코 광장에는 사람이 많았고 산마르코 성당과 두칼레 궁전의 모습도 멋있었습니다. 저는 베네치아에서 유명한 카페 플로리안에서 잠시 쉬었다가 산마르코 종탑으로 이동해 볼게요.
Caffe Florian
9:00 - 20:00 (금,토 23:00까지 운영)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플로리안은 베니스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괴테, 카사노바, 찰스디킨스 등 당대 유명인사와 예술가들이 자주 가던 장소로 내부에는 여러 종류의 방이 있고 서버들도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그런지 호텔 같기도 합니다. 가기 전에 추천받은 핫초코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비싸지만 달지 않고 맛있었어요.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습니다. 여름에는 테라스 자리에 앉아 라이브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자릿세는 6유로입니다.
St.Mark's Campanile
9:00 - 20:45
베네치아의 전경을 막힘없이 볼 수 있는 산마르코 종탑은 베네치아에 오면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편하게 올라갈 수 있고 입장료는 10유로입니다.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구매하시면 되고 비수기라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종루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마음속 그리고 사진 속에 이 순간을 담아두고 식사하러 가볼게요.
베네치아에 왔으니 해산물 요리를 먹어야 될 거 같아서 랍스터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해산물을 좋아해서 비스퀴 소스가 정말 맛있었어요.

식사를 끝내고 마지막 행선지인 리알토 다리로 가보겠습니다.



베네치아의 예쁜 골목들 그리고 베네치아의 명물 곤돌라와 곤돌리에도 보면서 이동했어요. 운이 좋았는지 곤돌리에의 노래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곤돌라는 최대 5인까지 탈 수 있고 30분에 100유로입니다.
Rialto bridge

리알토 다리 위에서 찍은 베네치아의 대운하입니다.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의 대표적인 장소로 주변에는 상점과 레스토랑이 많이 있습니다. 기념품을 사기에도 좋아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조명 장식을 예쁘게 한 모습이네요.

Gelatoteca Suso
10:00 - 22:30
베네치아의 유명한 젤라또집 수소 젤라또입니다. 리알토 리알토 다리 근처에 두개의 지점이 있는데 어디를 가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잔두야랑 초콜릿칩이 든 우유맛 스트라차텔라를 골랐고 둘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베네치아에서 보낸 하루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온다면 본섬 외 무라노, 부라노 섬과 돌로미티 투어를 하는 일정으로 계획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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