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여행지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남부를 로마에서 출발해 당일로 다녀온 후기와 여행팁을 알아보겠습니다.
이탈리아 남부여행
Amalfi
Positano
남부여행을 현지 투어로 가게 된다면 로마에서 전용 버스를 타고 출발해서 폼페이, 소렌토, 포지타노를 둘러보는 일정이 대부분인데 제가 갔던 시기는 비수기라 원하는 투어가 없기도 했고 아말피와 포지타노를 여유 있게 다녀오고 싶어 자유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자유 여행은 날씨와 컨디션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데요 저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취소 가능한 기차표를 예매했고 출발 일주일 전에 날씨 체크와 여행 전날 페리 운행 여부 및 시간대를 미리 확인했습니다. 페리 예매는 출발 하루 전까지 가능한데 혹시 모를 변수를 생각해서 저는 현장 구매했습니다.
로마 -살레르노
살레르노- 아말피/포지타노 - 살레르노
살레르노- 로마
로마 - 살레르노
[기차] 로마 6:00 출발, 살레르노 8:00 도착
아말피와 포지타노를 목적지로 한다면 나폴리와 살레르노에서 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아말피와 포지타노는 살레르노에서 출발하는 배편이 조금 더 많고 가까워요. 로마에서 살레르노까지는 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차 안에서 자면서 이동했습니다.
살레르노 - 아말피 - 포지타노
[페리] 살레르노 9:00 출발, 아말피 9:50 도착 (50분)
[페리] 아말피 12:00 출발, 포지타노 12:30 도착 (30분)
보통은 아말피에서 포지타노까지 버스로 이동하고 포지타노에서 살레르노로 돌아올 때 페리를 타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제가 간 날은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어 페리를 타고 빠르게 섬으로 이동 후 버스로 돌아오는 방법으로 결정했습니다. 혹시나 비가 많이 와서 돌아오는 배편이 취소될 것을 우려해서 한 선택이었는데 체력이 된다면 추천을 드리고 그게 아니라면 포지타노까지 버스 이동 후 페리로 나오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1. Salerno
살레르노역에 도착해 가장 먼저 역 안에 있는 타바키에서 살레르노로 돌아오는 버스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포지타노와 아말피에도 타바키가 있는데 비수기에는 문을 안 열 수도 있다는 글을 보고 미리 구입했어요. 실제로 포지타노 타바키는 닫혀 있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페리를 이용하더라도 시타버스 요금이 비싸지는 않아서 미리 사두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타바키는 살레르노 역 출구 쪽에 있고 사용하지 않은 티켓은 환불이 가능합니다.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살레르노 페리 선착장으로 이동해 볼게요.
페리 티켓팅까지 완료.
남부 사람들이 거친 편이라고 들어 걱정을 했는데 특별히 위험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어부아저씨가 아침에 잡아온 해산물과 생선 구경도 했네요.
출발 시간에 맞춰서 페리 탑승을 했고 경치를 막힘없이 볼 수 있는 실외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비수기라 그런지 페리 안이 휑할 정도로 여유로웠어요.
Amalfi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멋진 해안과 절벽을 보면서 드디어 아말피에 도착.
아말피 성안드레아대성당 쪽으로 가면 상점들이 즐비해 있는데 다들 오픈 준비로 분주했어요. 이탈리아 남부가 유명한 레몬 생산지이다 보니 레몬 기념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럼 아말피 곳곳을 구경하고 간식도 먹어 볼게요.
Royal gelato
매일 10:00-23:30
아말피에서 레몬 소르베와 레몬 케익은 먹어야 한다기에 레몬 소르베를 먹으러 갔습니다. 소르베 가게는 상점이 몰려 있는 곳에 위치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요. 성수기에는 자릿세가 있다고 본 거 같은데 사람이 없어서인지 자릿세는 따로 없었고 레몬 샤베트 가격은 10유로였습니다. 혼자 다 먹기에는 양이 많았어요. Pasticceria Pansa Amalfi 레몬케익도 유명하니 추천드려요.
Leoncino
매일 10:00-23:00
해산물 튀김으로 유명한 Pescheria CICA con Cucina Amalfi 는 비수기에 운영을 안 해서 간 곳이었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올리브유에 튀긴 해산물이라 그런지 향긋한 기름향이 느껴졌고 갓 구워져 나와서 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혼합 튀김 Mare 가격은 10유로입니다.
Villa Cimbrone Gardens
매일 9:00-19:30
남부의 숨은 보석과 같은 라벨로에서 보는 아말피의 전망 중 최고는 침브로네 정원 전망이 아닐까 싶네요.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지만 한눈에 들어오는 아말피 해안이 멋있었어요. 침브로네 호텔에서 운영하는 정원의 입장료는 10유로입니다. 아말피에 체류하는 시간이 적다면 택시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아말피 해안에서 택시로 50유로 나왔습니다. 버스와 도보 이동 시에는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버스 배차 간격이 제법 있으니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고 여유 있게 가야 합니다.
아쉬우니 맑은 날씨의 아말피 전망도 보고 갈게요.
언젠가 다시 올 수 있기를 바라며 포지타노로 떠나볼게요.
Positano
아말피에서 포지타노까지는 페리로 30분쯤 걸렸습니다. 비가 안 오기를 바랬는데 포지타노 도착 전 비가 오기 시작했고 날씨의 영향으로 다소 침울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래도 쉽게 보기 힘든 절벽 마을이 멋있었어요. 아말피보다는 조금 더 규모가 큰 포지타노. 도착했다는 뿌듯한 마음에 사진도 열심히 남겼네요.
전세 낸 기분으로 걸을 수 있었던 포지타노 해변가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아말피보다 조금 더 휑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영업 중인 해안가 쪽 몇몇 식당을 뒤로하고 경치 좋은 곳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움직여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분명 구글맵상에서 오픈한 식당임을 확인하고 갔는데 문이 닫혀 있는 거였습니다.
비는 오고 배는 고프고 갈 곳은 없고 위로 올라간다 해도 문 연 식당, 카페는 안 보이고 말 그대로 진퇴양난의 상태였는데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빨리 아말피로 돌아가야겠다 싶어 가던 길로 계속 올라갔습니다. 그러던 중 전망 좋은 곳에 카페 하나를 발견하고 얼른 들어갔네요.
식사는 안 된다고 했지만 배고픈 와중에 마시는 라떼 한 잔이 어찌나 좋던지. 비 오는 포지타노의 절경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순간인 것 같네요.
포지타노 - 아말피 - 살레르노
[버스] 포지타노 14:50 출발, 아말피 15:40 도착 (50분)
[버스] 아말피 16: 00 출발, 살레르노 17:20 도착 (80분)
포지타노에서 살레르노까지는 버스로 한 번에 가는 방법 이 없습니다. 아말피에서 환승한 후 이동을 해야 하는데요 저는 Positano(Chiesa Nuova) 정류장에서 SITA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는 구글맵 시간표에 맞게 도착했지만 혹시 모르니 버스 시간표도 다시 한번 체크하세요.
아말피 코스트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소로도 유명하죠. 남부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아말피 코스트 드라이브는 꼭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포지타노에서 아말피로 갈 때는 우측에 앉으면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아말피에 도착해 살레르노로 출발하는 시타 버스를 확인하고 탑승합니다. 출발할 때 끊은 SITA 버스 티켓을 사용했어요.
살레르노 - 로마
[기차] 살레르노 18:14 출발, 로마 20:30 도착
안전하게 살레르노로 도착해 근처에서 간단하게 식사한 후 로마로 복귀했습니다. 이탈리아 여행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게 남부 투어였는데 날씨 외에는 큰 변수 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아요. 짧은 일정이라 다소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지만 남부 맛보기로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남부 자유 여행 후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탈리아 남부여행 핵심 요약
아말피, 포지타노에서 4시간이상 보낸다면 자유여행 추천
기차, 페리, 버스 일정표 체크
페리와 버스는 모두 이용해 볼 것
시간이 없다면 택시 이동 추천
비수기(11월 -3월)는 포지타노보다 아말피 추천
아말피 라벨로 전망 추천
포지타노는 계단이 많아 버스 in 페리 out 추천
살레르노에서 포지타노를 가는 버스는 좌측 탑승
포지타노에서 살레르노 가는 버스는 우측 탑승
기상 악화 등으로 페리 운행 취소 시 환불은 별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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